몰입의 즐거움 487

불빛의 변화

아름다운 빛도 아닌내세울 만한 색감도 아닌아무짝에도 쓸모 없게 보인자아의 표출은 더 더욱 아닌그런 빛이오늘 밤내게 왔다:내가 꿈꾸고 있는일들이헛됨은 아닌 것인지퇴색된 빛에서찾고자 함을 얻으라는 암시인지:눈도 아닌 비도 아닌 것이칙칙하기만 한 창에 비추어보이는 저 것은바로 내 모습이 분명하다:시간의 흔적삶과 희망 그리고 절망이라는낡은 단어들을 표현코자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그 기척이내게 와서 머무른다해와 달이숨어 흐릿한 날가쁜 숨을 몰아쉬며달리는 자동차 불빛도희미하기 만 하다:그러나내게 보인 저 빛은다양한 변화를 알려준다나의 심오한 변화를내가 변화하고 있슴을 내게 뵌 것이리라

몰입의 즐거움 2008.01.11

내가 있었던 곳 - 2007년 마지막 날

해가 떠오르는 수평선 위대기층의 빛 굴절률이 달라져 생기는오매가 일출을 잡으러떠나는 이:대기가 프리즘 역할을 해서햇빛을 일곱가지 색으로 분해하는데그 때 태양 맨 윗부분에 있는 녹색만 관측자의 시각에 도달하는 현상겨울 한 철만 볼 수 있다는 '녹색섬광'을담으러 떠나는 이:오늘 같이 맑은 날이면 둘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이 저 것 모두 접고나는 오늘 여기를 지킨다

몰입의 즐거움 2007.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