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487

두물머리 물안개

침묵은 공기가 되고바람은 물방울을 만든다태양이 대양을 흔들어 깨우듯두물머리의 아침은 조용한 아우성을 외치는 듯하다:세월의 날개짓은 기구한 삶에 상처를 남기고심각한 부재의 상실감이실제의 시간을 거부하고암시하는 영감의 시간을 받아들인다:밤새도록 달려온 삶의 여정을여기에살포시 풀어 놓으며꼬리를 물고 이어져 너울대는 저들에게곧 사라질 운명을 곱게 받아주라고 말을 건네본다

몰입의 즐거움 2007.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