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의 요새, 국회의사당 헝가리 부다페스트'어부의 요새'다뉴브강에서 바라본'국회의사당'을디카로 담아 온 아들 녀석은구도가 괜찮냐고..?:여행내내 눈이 많이와서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었다며중학3년을 온전하게 보낼 수 있어 좋았고여행을 보내줘서 고맙다고나를 뒤에서 껴안고 키득거린다:훌쩍 커버린 아들이대견하기만 하다 몰입의 즐거움 2007.11.30
코타키나발루의 휴일 빈 하늘이 시름없이 흔들린다:구름은 온 몸을 하얀 우주에 풀어내고바람과 함께 일렁이는 파도는기슭마다가슴의 응어리를 터트린다:오늘적도가 가까운 곳에서내가건너지 못하는 것들은무엇인지..:내 꺾인 어깨를기어코 일으켜 세우라 한다 몰입의 즐거움 2007.11.30
다시 찾은 코타키나발루의 아침 아침의 고요와밤새 내린 소낙비로 인한 젖은 땅의버거움을태양은카타르시스하려 내방하려는 듯하고:나는일찌감치 짐을 챙겨 숙소를 떠난다 몰입의 즐거움 2007.11.28
두물머리 물안개 침묵은 공기가 되고바람은 물방울을 만든다태양이 대양을 흔들어 깨우듯두물머리의 아침은 조용한 아우성을 외치는 듯하다:세월의 날개짓은 기구한 삶에 상처를 남기고심각한 부재의 상실감이실제의 시간을 거부하고암시하는 영감의 시간을 받아들인다:밤새도록 달려온 삶의 여정을여기에살포시 풀어 놓으며꼬리를 물고 이어져 너울대는 저들에게곧 사라질 운명을 곱게 받아주라고 말을 건네본다 몰입의 즐거움 2007.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