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정선 아리랑

삼스카라 2009. 10. 17. 19:42



영감은 할멈 치고

할멈은 아 치고

아는 개 치고

개는꼬리 치고

꼬리는 마당 치고

마당 웃전에 수양버들은 바람을 휘몰아치는데

우리 집에 저 멍텅구리는 낮잠만 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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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가사 중에 비교적 널리 알려진 것의 한 대목

민요가 대체로 그렇듯 정선아리랑 역시 삶의 고단함이나 시름,

애틋한 사랑과 애절한 이별, 세태와 성(性) 등을

익살스럽게 풍자하거나 흥으로 포장해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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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되는 가사를 '화엄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을 6분정도 타고 가는데

귀에 잘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흥겨운 박자와 어울리는 구수한 음성

70%정도 인지된 내용이 가슴에 일어

입가에 은근한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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