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白
<2008년 8월>
잊고자 하는 기억은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
세월의 부스러기 처럼
그렇게 남기고
마지막을 향해 치 닫는다
:
낮은 무릎 맞대면서
세상을
영원하지 않는 것들이라
치부하며
아득한 시간을 밟아 보지만
기원이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은
저물도록
꿈틀대는 시간과
세월에 대해
온기를 불어 넣어
따스하게 보내야만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