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景

바다

삼스카라 2008. 12. 22. 20:25




한 하늘을 떠메고

가슴에다 바람을 굴리며

갯펄에 상처를 내며 흐르는 넌

어디로 가는가

:

세찬 바람이 불면

걸신들린 여우처럼 순식간에 집어 삼키는 넌

영혼을 毒으로 채워도

너를 안아주는

쉼터가 있기에

광기를 부리는가

:

파도소리를 들으며

곱게 숨죽인 너의

본 모습을

아련하게 볼 수 있어 다행이다

:

너의 이목구비와 몸짓을

완전히

기억하기에

풍설로 세상이 뒤 덮인 곳에서

다시 네가 미동도 하지 않고 다가와도

알아보리라


'風景'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  (0) 2009.01.23
순천만  (2) 2009.01.08
사강  (1) 2008.12.22
대명 비발디  (2) 2008.12.20
남산타워  (13) 200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