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하늘을 떠메고
가슴에다 바람을 굴리며
갯펄에 상처를 내며 흐르는 넌
어디로 가는가
:
세찬 바람이 불면
걸신들린 여우처럼 순식간에 집어 삼키는 넌
영혼을 毒으로 채워도
너를 안아주는
쉼터가 있기에
광기를 부리는가
:
파도소리를 들으며
곱게 숨죽인 너의
본 모습을
아련하게 볼 수 있어 다행이다
:
너의 이목구비와 몸짓을
완전히
기억하기에
풍설로 세상이 뒤 덮인 곳에서
다시 네가 미동도 하지 않고 다가와도
알아보리라
한 하늘을 떠메고
가슴에다 바람을 굴리며
갯펄에 상처를 내며 흐르는 넌
어디로 가는가
:
세찬 바람이 불면
걸신들린 여우처럼 순식간에 집어 삼키는 넌
영혼을 毒으로 채워도
너를 안아주는
쉼터가 있기에
광기를 부리는가
:
파도소리를 들으며
곱게 숨죽인 너의
본 모습을
아련하게 볼 수 있어 다행이다
:
너의 이목구비와 몸짓을
완전히
기억하기에
풍설로 세상이 뒤 덮인 곳에서
다시 네가 미동도 하지 않고 다가와도
알아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