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바램

삼스카라 2008. 5. 13. 23:05







바람이 흩어져

하늘을 우러른 나의 몸에

한 획 한 획 파고든다

노을 빛 구름 사이를 지나온 바람은 솔 잎이 되어

슬픔에 젖은 몸을 찔러댄다

:

강 물 위에 흩어진

내 작은 시야들을 모아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은 탑을 만들어내며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의

안녕과 평화를빌어본다

:

세상을 다 삼킬 수 있는 힘이 사라진 느낌이지만

남아 있는 여력으로

소중한 것들의 목록을추스린다

멋 훗날 열어

흐릿한 기억을 살리기 위한

몸부림의 도구로

쓰기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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