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려다 보고
또 올려다 보고 있다
:
새벽의 정취에 길들여진 내게
남이 나를 바라보는 눈을 의식치 않고 내 세계에 몰입한다
:
아득한 수면위에 살며시 앉은 물안개가
수없이 밀려오는 세월 같기도 하고
:
한없이 풀어지는 노곤한 마음을 비릿한 물냄새에 묻히어
헐렁한 셔츠안에서 정화시켜본다
오늘은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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