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景

봄을 재촉하는 눈

삼스카라 2008. 2. 25. 20:53






눈(目)을 가만 감는다

마지막 조금 남은 겨울의 냄새와 빛깔

한 쪽 감은 눈(目)을

살며시 열어본다

:

눈(雪)이 날리다

나뭇잎에 낙하하기도 하고

또 다른 것은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바닥에 머물러

하얀 세상을 만들어 간다

:

허공을 몇 번 쯤

회전하는지

잠시 바라보는데

애기 눈(雪)이라

내 눈(目)이 인식하기를 거부한다

:

곱게 머물다 가소

내 그대 다시오기를

기다리니

그 때는 태백으로

설악으로

대관령으로

마중을 나가리니

서운타 말고

그렇게 가시구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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