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겨울 이라고 들 한다
대기의 습도가 낮아 멀리 있는 불빛이
한 결 또렷해 보이기 때문이리라
다만 내 눈에 비치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외에
저녁을 먹고 잠시 담아 본 한 컷
그냥 보기에 좋았을 뿐이다
:
오늘
거리에어둠이 내려
내 눈에 가득차오는 것들이 있다
거리의 불빛과
깃을 올리고 걷는 사람들의 모습
모두들
새해맞이에 들떠있는 듯하다
:
세월이 흘러
눈이 침침하고 귀가 멍멍해져도
그렇게 설레이는 것은
생리적인 것일까
아니면 일상생활에서 온 병리적 현상처럼
자기도 모르게 표출되는 것인가
한해를 살아가면서
이유가 무엇이던
마르지 않은 물줄기의 수분을 핥는 나무들처럼
번뜩이는 내 의지가
침하되지 않고 틴들현상을 유지하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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