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景

파라곤 밤 거리 - 분당 정자동

삼스카라 2008. 1. 2. 22:53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겨울 이라고 들 한다

대기의 습도가 낮아 멀리 있는 불빛이

한 결 또렷해 보이기 때문이리라

다만 내 눈에 비치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외에

저녁을 먹고 잠시 담아 본 한 컷

그냥 보기에 좋았을 뿐이다

:

오늘

거리에어둠이 내려

내 눈에 가득차오는 것들이 있다

거리의 불빛과

깃을 올리고 걷는 사람들의 모습

모두들

새해맞이에 들떠있는 듯하다

:

세월이 흘러

눈이 침침하고 귀가 멍멍해져도

그렇게 설레이는 것은

생리적인 것일까

아니면 일상생활에서 온 병리적 현상처럼

자기도 모르게 표출되는 것인가

한해를 살아가면서

이유가 무엇이던

마르지 않은 물줄기의 수분을 핥는 나무들처럼

번뜩이는 내 의지가

침하되지 않고 틴들현상을 유지하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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