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오기 시작한지도 벌서 10년이 되어 간다
미친다는 것
그때는 그런 것 같았다
아무나 붙들고 라운딩 가자고 했던 그 시기를 지난 오늘
모처럼 모임(5팀)에 나왔다
아직도 창립 멤버들이 남아 있어 기뻤고
새로운 후배들이 많아서 좋았다
4번째 홀 P5에서 버디를 낚아 스킨스 본전을 채우고
그담 부턴 카메라 뷰화인더만 본 것 같다.
:
후배들은 많이 봐준다고 좋아 했지만
바라보는 봄의 풍경을 가슴에, 그리고 눈에, 카메라에 담으며
그 풍경을사랑하며그간 이곳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의 추억에 눈을 가만 감아 본다
세월은 그런 것인가 부다
가시다람쥐는 장미이기도 하고
가시다람쥐 같은 쥐이기도 하고
가시투성이인 인간들이기도 하다
:
가시거리조차 없이 쳇바퀴 도는 다람쥐이기도 하다
상처 입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한데 엉켜서
담장 위로 불쑥 얼굴을 들어 올릴 때가 있다
해가 뜰 때가 있다
찌르기만 하는 줄 알았던 단단한 가시가
사람들을 붙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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