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열아홉해 전 내가 병원을 찾았을 땐
내 친구는
머리에 무거운 추를 달고 침대에 엎드려있었다.
엎드려 3시간~ 바로 3시간~
그를 반복하며
오토바이사고로 경추4번과 5번의 손상
복서였던 덩치였는데 목아래 부분의 신경이 마비
:
딱딱한 침대에누인 육신의 신음
야윈인육의 반란
삶의 뜨거운 의욕은
이제 껏
야윈인육의 반란
삶의 뜨거운 의욕은
이제 껏
강한 심장의 박동으로
멎지 않으려는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하얀 시트와 붉은색 이불 그리고 대형 타올들
천을 둟고 뿜는 열기를 식히려
멎지 않으려는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하얀 시트와 붉은색 이불 그리고 대형 타올들
천을 둟고 뿜는 열기를 식히려
맨 몸을 내 놓으면
가뿐 삶의희망이 스러진 것처럼
가뿐 삶의희망이 스러진 것처럼
체온이 급강하 한다.
사람좋은 룸메이트 형욱님은 째빨리 친구의 수족이 된다.
열 아홉해 동안 한 번도 딛지 못한
저 연약한 발은 내 마음을 숙연하게 만 하고
40센티쯤 되어 보이는 참나무 작대기는 입으로 물어 버튼을 누르는
손이 되고 음악을들으며 티비를 켜는 등
만능 도구이다.
내 친구의
천진난만한 웃음은
하느님과 예수님을 닮았다 한다
그래서 살아있는 예수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
종로구 신영동에 있으며명동성당에서 지원하는
'사랑의선교수사회'는
봉사자들이 몸이 불편한 이들을 사랑으로 감싼다.
오늘도 육신의 아픔과 영혼의 행복을
오늘도 육신의 아픔과 영혼의 행복을
꿈꾸게하는 수사님들과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
오늘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그리고 설 명절을 생각하며
친구에게 다녀온
내 마음이 개운하다.
아직도 묵주기도 소리가 귀에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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