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에 떨어지는 나뭇잎은
살다가 지친 듯
포기란 것을 친구 삼는다
:
변하지 않은 계절은
변화를 느낄 수 없으니
그것이 있는지도 모를 수 밖에
:
늦가을
빈 하늘이 바람에 흔들리고
가을색감 또한
그러하다
:
흔들리는 가을
빛(光)의 하얀 이(齒)를
거울삼아
흔들려 본다
:
포기와 흔들림의
차이를
생각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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