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떨어진
하늘 빛 처럼 스쳐보는 시선
:
그 시선이
멈추었던 그 순간
그 속에서 헤엄치고
가장 아름답게 녹아 있는 진실한 형상을 바라본다
:
해가지는 모습은
해가 내려 앉는모습의 縱的(종적)
호수에 비추이는橫的(횡적)의 구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시간의 흐름을 시선으로 탈바꿈 시켜
호수 아래로 침잠시킨다
:
지는 해는 일상성과 영원성
물의 반영은 영속성임을
부여하며
:
문득 산시(山西)성 융지(永濟)라는 곳의
관작루에서 읊은
왕지환의 시를 생각해낸다
...
白日依山盡(백일의산진)
黃河入海流(황하입해류)
欲窮千里目(욕궁천리목)
更上一層樓(갱상일층루)
해는 뉘엿뉘엿 산으로 내려 잠기고
황화의 물은 바다로 달려간다
천리 밖을 내다보고자
한층을 더 오른다
唐대의 시인 왕지환(王之渙)의 ' 登鹳雀楼 (등관작루 : 관작루에 올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