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Smooth

삼스카라 2009. 7. 11. 15:20


방랑의 길

긴, 아주 먼 길을 가는

나그네는

삼십촉 보다 어두운 가슴을 지녔다

:

장 보드리야르는

이런 지경의 사람에게

어떤 어록을 남길런지

:

돌다리 건너

외길을,

이런 소리 저런 소리

생각에 귀 가렵단다

:

뭔가에 홀리거나 빠지지 않는다면

사람에 대한

목마름의 나그네는

냉수를 끼얹어 줄

겨울 들녘의 갈대 숲을

걷는 것보다

나으리라

이득한 夢幻의

이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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