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Smooth

세월의 부스러기

삼스카라 2009. 6. 25. 23:08

와불처럼 누워서

처음의 몸짓을 지우고

온통 백발을 풀어 헤친다

:

푸른 이끼의 삶과 함께하지

못하고

잠시의 만남을 위안 삼아

세사 속으로 흩어져

다른 모습으로

생기를 찾아 떠난다

:

내 몸의

잠시 머물고 싶은 충동을

:

미끈한 바위는

그것을

불허한다

세월이 그렇듯

:

슬픈듯이 슬픈듯이

지져귀는

새소리는

다른 소리에 相殺되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

껴안듯 밀쳐내듯 손잡고 걸어온 길

세월의 부스러기를

너를 통해 알게되는 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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