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景

추억 - 대명 비발디

삼스카라 2008. 12. 20. 18:23


늦은 오후

복잡한 심사를 뒤로 하고

매년 스키를 타는 송년행사를 하기 위해대명으로

가족이 아닌 직원들과 가는 것이

의미가 크다

:

저녁 타임(18:30~23시)이 약간 바뀌었고

이어서 심야도 있단다

:

1991년 처음 대명 이곳에서

스키를 시작

이제 왠만큼 타는데

나를 제외한 모두가 보드를 챙긴다

:

나도 보드를 시작해봐야 하는 건지



외발로 멈추어 서있는 것처럼

보이는 저녁 슬로프

발바닥의 느낌이 플레이트를 통해

전달되는 짜릿함에

추위를 잊는다

:

대형 스피커에서

흩어져 매아리 치는

'총 맞은 것처럼'

빠른 상급의 리프트에서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는데

백지영 그녀의 목소리도

귓 전을 휘젓는다

:

비스듬한 움직임의 맆트 위에서

부지런한 눈동자는

렌즈가 되어

사방을 탐색한다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좋아 보이고

카매라 배낭을 매고 올까도 생각해본다

그러나

아서라 스키만 즐기자 하는 생각

:

만져보고 느끼는 것

눈으로 확인 후 담아보는 거

잘은 모르지만

습관화되어 은근한 중독이 된 듯 한다

:

오르락 내리락

그 묘미에

오늘은

세상 일을 잊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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