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景

서울 이곳은

삼스카라 2008. 12. 16. 21:44




멈출 수 없는 변화의 물결

저물도록 꿈틀대는 불 빛

허옇게 진을 친 海舞같은 긴 차량의 띠

백제와 고려가 그리고 조선이 더블어 살아 온 이 영토

역사적 체험을 하지 않아도

100년 전의 이곳을미루어 짐작을 해 볼 수 있다

:

파괴된 건물 잔해가 보이고

온 갖 說들이 난무한 세상을 보는 듯 하다

밀실에서 움직이는

거래들

혹여

나는 그 안에 속하지 않는지

어찌할 수 없다는 푸념을 하며

오늘 꼬리를 내리는 이 참담함

지근거리는 두통이

나의 처사를 거부한다

:

그래서

내 허전함과 쓸쓸함에는 기원이 없다 말하고

싶으니

쉽게 부서지는 상황을 위해

6개월간 시름한 시간이 원통하기까지

하지만

난 이땅의 사람이며

이 사회의 일원이니 순리를 따른다고 다독여 볼 수 밖에

:

더럽다 치부하기 이전에

난 이 곳에 건재하고 아직 이루어야 할 것이 있기에

참아내며

눈을 질근 감을 준비를 한다

:

이런 날은

쏘주가제격인데

'처음처럼' 눈에 아른거리고

커단 소리의 음악은 귀를 도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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