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오래된 기억

삼스카라 2008. 4. 19. 00:22


오늘

고교 졸업후 무작정 집을 떠나

1년 이상을 머물렀 던 곳

부산직할시 부전동이라고 일컫는 서면의 거리

20여년전이나 지금이나크게 변하지 않아 반갑기 까지 한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그 자리에 겉모양은 바뀌고 그대로이다

: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낯이 익은 노점상 아주머니의 소식으로

3층에 오르니

돋보기를 끼고

여전히화분과 꽃을 가꾸는

이제할머니가 되신 그 분이 계신다

섣달에 할아버지 가시고

꽃을 키우는 樂으로 사신다는

80년 초반에 포니2로거리를 누비며 커피를 유독 좋아하셨던 던 그분을

:

집 떠나 처음으로 봄을 맞을 때

오한과 열이나서

천막안의 야전 침대에 몸을 뉘어 헤매일 때

미음과 약을 주셨던

그 때의 기억이 새로워 가슴이 아린다

:

그 때의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한 분씩 찾고 싶은 마음에

그 분이 좋아하며 손수 기르신 꽃을 담아본다

:

거리의 풍경도 거의 변함이 없고

그 때도 낡아 허름하던 시장건물도 그대로다

칼국시 맛도 그대로인데

그 때의 몰려 다녔던

수 많은 인파들은 보이지가 않는다

변화가 있는 건

상고자리에 롯데백화점이 버티고 있는 점

그리로 신생상권이 이동한 듯

다음엔 일정을 잡아

밤새워 추억을 이야기 할 기회를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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