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교 졸업후 무작정 집을 떠나
1년 이상을 머물렀 던 곳
부산직할시 부전동이라고 일컫는 서면의 거리
20여년전이나 지금이나크게 변하지 않아 반갑기 까지 한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그 자리에 겉모양은 바뀌고 그대로이다
: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낯이 익은 노점상 아주머니의 소식으로
3층에 오르니
돋보기를 끼고
여전히화분과 꽃을 가꾸는
이제할머니가 되신 그 분이 계신다
섣달에 할아버지 가시고
꽃을 키우는 樂으로 사신다는
80년 초반에 포니2로거리를 누비며 커피를 유독 좋아하셨던 던 그분을
:
집 떠나 처음으로 봄을 맞을 때
오한과 열이나서
천막안의 야전 침대에 몸을 뉘어 헤매일 때
미음과 약을 주셨던
그 때의 기억이 새로워 가슴이 아린다
:
그 때의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한 분씩 찾고 싶은 마음에
그 분이 좋아하며 손수 기르신 꽃을 담아본다
:
거리의 풍경도 거의 변함이 없고
그 때도 낡아 허름하던 시장건물도 그대로다
칼국시 맛도 그대로인데
그 때의 몰려 다녔던
수 많은 인파들은 보이지가 않는다
변화가 있는 건
상고자리에 롯데백화점이 버티고 있는 점
그리로 신생상권이 이동한 듯
다음엔 일정을 잡아
밤새워 추억을 이야기 할 기회를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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