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정월 대보름(21일-흐린날)

삼스카라 2008. 2. 23. 16:37


하루의 긴 시간을

알지 못하도록 배열하고는

잔혹한 병들이 산재한 거리에 새로이

날이 저물어가고

이방인들이

밤의 축제를 벌리려 한다

:

시간에 긴 시간을 보낸 뒤

늦게 늦게 올라온 달빛이여

안도의 한숨을 쉬고

연방 합장하며 뭔가를 빌어대는 사람들을

굽어 살피소서

:

어둠을 틈타 비행을 저지르려는

이방인들

거리를 메우는 가로등 불빛이

내리지 못하는 곳에도

천하를 밝히우는 그대여

육체를 태워

밝은 빛으로

세상에 좋은일 들만

모두에게

내리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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