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평화누리

삼스카라 2008. 2. 19. 23:42










어렵도록

연명해 온 시간앞에

불사르는 타인의 심장

또 하나의 의미없는 걸음걸이는

허무를 종용한다

:

재두루미와 청둥오리가

달을 배경으로 내 머리위를 헤친다

앞 못보는 바람이 와서

색을 뒤 흔들고

차가운 냉기와 함께

가슴도 흔들린다

:

죽은이의 입김이 스쳐가는 느낌이 일고

죽은이의 눈빛이 머물다 간 이 곳

'평화누리'

이 땅의 기운이 여기 서려있어

옴박지게 퍼질러 앉아

시간을 븥들어

한 숨쉬는 이들의 하소연을 들어본다

바람개비 소리

휘리릭

휘리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