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도록
연명해 온 시간앞에
불사르는 타인의 심장
또 하나의 의미없는 걸음걸이는
허무를 종용한다
:
재두루미와 청둥오리가
달을 배경으로 내 머리위를 헤친다
앞 못보는 바람이 와서
색을 뒤 흔들고
차가운 냉기와 함께
가슴도 흔들린다
:
죽은이의 입김이 스쳐가는 느낌이 일고
죽은이의 눈빛이 머물다 간 이 곳
'평화누리'
이 땅의 기운이 여기 서려있어
옴박지게 퍼질러 앉아
시간을 븥들어
한 숨쉬는 이들의 하소연을 들어본다
바람개비 소리
휘리릭
휘리릭
:
'몰입의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이져 영상 (2) | 2008.02.23 |
---|---|
잔잔한 저녁 풍경 (2) | 2008.02.23 |
모딜리아니와 잔느의 행복하고 슬픈 사랑전 (6) | 2008.02.19 |
모딜리아니와 잔느 (5) | 2008.02.19 |
열정, 천재를 그리다-모딜리아니와 잔드의 슬픈 사랑전 (2) | 2008.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