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흐린겨울의 물왕지

삼스카라 2007. 12. 27. 16:30







진흙이 물을 담았다

빈 의자는 내 모습이며

흐린날의 하늘은

살아가면서 내가 품어야 할 운명이다

:

겨울 나무의 흐느낌이

들리는 듯 하고

세월을 낚는 이들은

은은한 겨울의 잔잔함에 길들여지고

호수를 통하여

그 느낌이 내게 전이되어

소름이 돋는다

:

한해를 삭히려

잠시

컷의시작인 여기를 스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