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景

남이섬의 가을느낌

삼스카라 2007. 11. 16. 20:26

















붉은 색조로 피투성이가

되었는가

:

세월이 먼 발치로 사라지는데

그것이 아쉬워 몸이 붉어지는 것을 여기서 다시본다

:

우리가 터를잡고 사는 이마당 저마당에

불을 질러 자지러진다

사라짐을 서러워하며 마음을 달래는 듯

그 모습이 다시 여전하다

:

마치

염해버린듯

그런흔들림은 이제 곧 없으리라

지금은 가는 미세바람에도

혼란스러움을

어쩌지 못하여

살아온 날들이 온통 소요이지만

:

이제

망부석처럼

그렇게 서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