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공기가 되고
바람은 물방울을 만든다
태양이 대양을 흔들어 깨우듯
두물머리의 아침은 조용한 아우성을 외치는 듯하다
:
세월의 날개짓은
기구한 삶에 상처를 남기고
심각한 부재의 상실감이
실제의 시간을 거부하고
암시하는 영감의 시간을 받아들인다
:
밤새도록 달려온 삶의 여정을
여기에
살포시 풀어 놓으며
꼬리를 물고 이어져 너울대는 저들에게
곧 사라질 운명을
곱게 받아주라고 말을 건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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