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두물머리 물안개

삼스카라 2007. 11. 7. 23:50















침묵은 공기가 되고

바람은 물방울을 만든다

태양이 대양을 흔들어 깨우듯

두물머리의 아침은 조용한 아우성을 외치는 듯하다

:

세월의 날개짓은

기구한 삶에 상처를 남기고

심각한 부재의 상실감이

실제의 시간을 거부하고

암시하는 영감의 시간을 받아들인다

:

밤새도록 달려온 삶의 여정을

여기에

살포시 풀어 놓으며

꼬리를 물고 이어져 너울대는 저들에게

곧 사라질 운명을

곱게 받아주라고 말을 건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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