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의왕다녀오는 길-백운호수 샛길

삼스카라 2007. 4. 17. 14:32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다

반가운 소식은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간다

그것은 발효의 시간이리라

가는 글과 받아 볼 편지는

그 사이에 푸른 강을 흐르게 한다

우체통을 굳이 빨간색으로 칠한 까닭도 그때 알았음을

그리고 그건 사람들에게 일종의 경고임을

:

사나흘 가야하는 시장, 꽃집, 학교에 다닌다

사나흘 가야 맞을 수 있는 죽음을 생각하고

슬픔의 끝에서 사나흘 가는 슬픔

환희의 끝에서 사나흘 가는 환희

이별의 끝에서 사나흘 더 가는 이별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