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퇴촌

삼스카라 2007. 3. 21. 18:53









죽어 못 눕고 살아 떠나지 못하는

산 능선이

물 아래 제 그림자를

팔베개하고 누웠다

:

혈관을 타고 역류한 푸른 피도 향기롭게

그 싱싱한 뭉뚱이는 찬란함을 연출 한다

:

생전에 심은 나무 저승에서 기르시나

한세상 지고 온 짐 헌옷처럼 벗어놓고

노잣돈 쌓아놓고

하늘길을 바라본다

'몰입의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성 녹차밭  (1) 2007.04.03
양평의 하늘  (4) 2007.03.21
양수리의 해질녘  (0) 2007.03.21
하남의 석양  (0) 2007.03.21
분당 정자동 야경  (2) 200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