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어두운 산성남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불이 밝혀진 식당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할머니 한 분이 길고 둥근베개를 베고 티비를 보다가
부스럭 일어 나신다.
이른 저녁인데 손님은 없다.
:
"혼자인데 밥 먹을수 있습니까?" "예 들어오슈~"
산채비빔밥이 좋다한다..다른 메뉴는 만들기 어려워서 인지~
:
"손님이 없네요~" "요즘 밥 굶기 딱 알 맞아요!"
왠지 어두운 기색에 마음이 가라 앉는다..
산속에 홀로 계시는 것 만으로는 아닐터인데~
:
나오는 길에
외등에 고드름이,
모처럼 보는 거라 살피고 있으니 할머니는 더 클때도 있다고 말을 거든다.
말없이 가방을 열고~이리저리 셧을 눌러본다.
:
1월의 마지막이 다가온다
시간이 흐르듯 나의 성향도 무르익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아쉬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