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가을의 무게

삼스카라 2009. 11. 23. 23:03


11월의 끄트머리

마른 잎 바람 스치는 소리에

이기지 못하는 내 무게를

모두 털어낸다

:

유리구슬처럼

반짝이는 이 가을 햇살아래

모래 한 줌 흩어지는 동안

시간은

그 만큼 비어간다

:

질긴 생각 몇 가닥은

쓸개즙으로

변해가는데

:

꿈으로 다시 돌아 올

하염없는 그 날을

기다리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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