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끄트머리
마른 잎 바람 스치는 소리에
이기지 못하는 내 무게를
모두 털어낸다
:
유리구슬처럼
반짝이는 이 가을 햇살아래
모래 한 줌 흩어지는 동안
시간은
그 만큼 비어간다
:
질긴 생각 몇 가닥은
쓸개즙으로
변해가는데
:
꿈으로 다시 돌아 올
하염없는 그 날을
기다리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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