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저물어가는 바다/낙산사의 동해

삼스카라 2009. 9. 25. 22:41


마지막 햇살을 안고

저물어 간다

:

내내 열어두었던

창문을 닫아

몸 시리고 가을을 타는 가슴을

재운다

:

이제 바람이 분다

맨얼굴로 맞을 수 없는

그것이

다시 푸른 기운이 돌 때까지

창문에 기대어 온다

:

뒤 돌아 볼 수 없는 햇살처럼

쉴수 없는

인생의 行路에서

저녁은

이 저것 버리고

내리 내리

가라 앉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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