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해질무렵-신두리(학암포)

삼스카라 2008. 12. 8. 11:53


가느스름 실눈뜨고

하늘을 올려다 본다

:

어둠이 뒷문으로 소리없이

침범하고

아련히 색감이 변해가는 모습은

껴안듯 밀쳐내듯 손잡고 다가오는 형상이다

:

세상시름에 지친 하늘의 소중한 빛은

낮게 엎디어

쉼터로 들어가며

맨발의 무희처럼 그렇게 스러진다

이를 평화롭다고 해야하는지

:

깊은밤

쓰라린 것들과 비명에 찬 서러움들을 잼재우고

허공에 등불을

발화시키듯

괜찮다고 반복하는 삶의 고뇌

:

어둠에 젖어 붉은 얼굴로 떨고 있을 그대

새벽은

더 나은 삶의 모습이러니

흩어진 氣를 모아

새로운 날을 꿈꾸길

:
















'Colo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몰 - 장화리  (5) 2008.12.13
여명-강화 초지진  (1) 2008.12.13
율동호수-분당  (7) 2008.12.04
두물머리 雲海  (4) 2008.10.15
해질녘-서울타워  (1) 2008.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