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487

정선 아리랑

영감은 할멈 치고할멈은 아 치고아는 개 치고개는꼬리 치고꼬리는 마당 치고마당 웃전에 수양버들은 바람을 휘몰아치는데우리 집에 저 멍텅구리는 낮잠만 자네::정선아리랑가사 중에 비교적 널리 알려진 것의 한 대목 민요가 대체로 그렇듯 정선아리랑 역시 삶의 고단함이나 시름, 애틋한 사랑과 애절한 이별, 세태와 성(性) 등을 익살스럽게 풍자하거나 흥으로 포장해 담아낸다.:이렇게 시작되는 가사를 '화엄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을 6분정도 타고 가는데귀에 잘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흥겨운 박자와 어울리는 구수한 음성70%정도 인지된 내용이 가슴에 일어입가에 은근한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몰입의 즐거움 2009.10.17

4 Quarter를 시작하면서 / 2009년

보라,무엇을 듣고 무엇을 말하는가제가슴 회초리 치는 저 강물소리 한량없는데보일듯 말듯 구름사이로길(路)과 마음(心)이 엿보인다:2009존재의 무게가 느껴지는가제무게 이기지 못하여 모두 털고 일어서는 이 가을아침에새로운 마음이 연신노래를 부른다:다시 아침 햇살이 한 솟국 담기어들판을 달릴힘의 방향을 설정한다:실핏줄 터져나와 바람에 묻히어가는길(路)을 재촉한다:fourth quarter거듭 내 目標에 다가서리라:

몰입의 즐거움 2009.10.03

백종우 죽음의 意味는? / 내사랑 내곁에(박진표 감독 영화)

세일러복을 입은갈매기들이그들의 휴식 공간으로 떠난다:폐허의 하중을 견디고 있는 세상을버리고 삶을 놓아버린 백종우그도 그렇게::내사랑 내곁에개봉 2009.09.24감독박진표주연 하지원(장례지도사 이지수), 김명민(루게릭병 환자 백종우) 말을 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는상황, 몸이 조금씩 마비되어가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종우. 어머니 돌아가시던 날, 종우는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란 장례지도사 지수와 운명처럼 재회하고 사랑에 빠진다. 그 후삶을 놓을 때까지의 사랑이야기 염습(殮襲)장면지수는 종우의 운명 후 염습, 殮하기 전 발톱을 손질해 준다사랑하는 사람을 장례지도사의 모습으로곱게 보내는 의식을 치루는 장면은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모든건 순간애간장을 태우며세상의 아름답고 잠엄한 풍경을보여주고 싶은 마음..

몰입의 즐거움 200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