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발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발사 일자가 확정되면서 고조됐던 잔치 분위기가 발사 연기가 필요하다는 러시아발 팩스 한 장에 찬물을 뒤집어쓴 꼴이 되고 말았다. 온탕, 냉탕을 오가는 뜨거운 관심이 사업을 담당한 과학기술자들에게는 일견 반가우면서도 너무나 부담스럽다. 실패했을 때 쏟아질 질책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한 달 전 90%를 웃돌던 발사 성공 확률이 최근 언론 보도에서는 27.3%까지 내려갔다. 사실 국민들로서는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다. 왜 2억 달러나 주고 기술 도입을 했는데 러시아의 일방적인 발사 연기 결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가. 1단 엔진이 완성품 구매라면서 왜 이토록 거액을 지불해야 하는가. 2000만원짜리 쏘나타 구입하면서 엔진 개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