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487

해운대 웨스턴 조선호텔 앞

사방을 둘러보아도 생면부지의 얼굴들전혀 다르게 살아 온 타인들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방법을이 곳에서 생각해 내곤 하였다:받아들이는 것에 인색한 사람들때로는 서글픔을 때로는 안타까움을 느끼며무기력한 경멸속에스스로 오만에 젖기도 한그럴수록 더 작아지는 건나 자신임을 인정하여순간 순간 파도처럼 밀려오는 당혹감으로밤을 보낼때도 있었슴을:완벽을 꿈꾸며더한 완전함에 가려고시간을 너무 많이 허송한 듯하다추상적인 갈등을 하기전에나를 먼저 알아야 함을지금도 그 때의 생각과 크게 변함이 없는 것은세상과 세월이 변해도思考의 벽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리라

몰입의 즐거움 2008.04.19

오래된 기억

오늘고교 졸업후 무작정 집을 떠나 1년 이상을 머물렀 던 곳부산직할시 부전동이라고 일컫는 서면의 거리20여년전이나 지금이나크게 변하지 않아 반갑기 까지 한기억이 가물거리는데 그 자리에 겉모양은 바뀌고 그대로이다: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낯이 익은 노점상 아주머니의 소식으로3층에 오르니돋보기를 끼고 여전히화분과 꽃을 가꾸는 이제할머니가 되신 그 분이 계신다섣달에 할아버지 가시고꽃을 키우는 樂으로 사신다는80년 초반에 포니2로거리를 누비며 커피를 유독 좋아하셨던 던 그분을:집 떠나 처음으로 봄을 맞을 때오한과 열이나서 천막안의 야전 침대에 몸을 뉘어 헤매일 때미음과 약을 주셨던그 때의 기억이 새로워 가슴이 아린다:그 때의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한 분씩 찾고 싶은 마음에그 분이 좋아하며 손수 기르신 꽃을 담아..

몰입의 즐거움 200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