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 - 레이크사이드 동out 1번홀 연사로 촬영해 본 것풍경을 담다가 모드를 정정하지 않아스피드한 내용을 소화하지 못해공의 모습과 헤드의 모습을 잡을 수 없었다언제쯤 순간포착이 가능 할런지.. 몰입의 즐거움 2007.04.06
레이크사이드CC - 東 코-스(06시 42분 티옾) 여기 오기 시작한지도 벌서 10년이 되어 간다미친다는 것그때는 그런 것 같았다아무나 붙들고 라운딩 가자고 했던 그 시기를 지난 오늘모처럼 모임(5팀)에 나왔다아직도 창립 멤버들이 남아 있어 기뻤고새로운 후배들이 많아서 좋았다4번째 홀 P5에서 버디를 낚아 스킨스 본전을 채우고그담 부턴 카메라 뷰화인더만 본 것 같다.:후배들은 많이 봐준다고 좋아 했지만바라보는 봄의 풍경을 가슴에, 그리고 눈에, 카메라에 담으며그 풍경을사랑하며그간 이곳에서 있었던여러가지 일들의 추억에 눈을 가만 감아 본다세월은 그런 것인가 부다 가시다람쥐는 장미이기도 하고가시다람쥐 같은 쥐이기도 하고가시투성이인 인간들이기도 하다:가시거리조차 없이 쳇바퀴 도는 다람쥐이기도 하다상처 입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한데 엉켜서담장 위로 불쑥 얼굴을 들.. 몰입의 즐거움 2007.04.05
쌍계사 벚꽃- 하동 화개의 밤 풍경 심장에 고인 마지막 한 방울의 피까지아낌없이 쏟아내고 너는 지금후회 없이 이승을 떠나는 구나:시행의 마지막 구절을 끝내자잉크가 다한 볼펜 기진맥진 원고지의 여백에펄썩 쓰러져 버린다: 몰입의 즐거움 2007.04.03
백양사의 봄-전남 장성 찬물을 호흡하며 물 속에서 춤춘다세상 밖으로는 나가지 않는다너무도 멀고 아득하기 때문이다:세세년년 이곳에서 윤회하며 산다노란색 에너지가 용틀임하지만 내 몫은 아니다바깥에서 흘러온 붉은 열매들이 무심히 지나쳐 간다언젠가 다음생에, 언젠가 그다음 다음 생에는...:: 몰입의 즐거움 2007.04.03
보성 녹차밭 내가 주저앉은 그 자리에새끼 고양이가 잠들어 있다는 거물든다는 거얼룩이라는 거:이 한 방울의 흔적이 누구의 영혼인지누구의 눈물인지::덜덜 떠는 손으로 뜨다 흘린 국물인지뭉개진 밥알인지, 우리는 종종 모르지,모르고 싶어하지자꾸 잊고, 잊고 싶어하지상처 딱지위에 지어진 허름한 일상이 쪽방을 빌려 안전하게 세든 후에도문제는 말이지, 물든다는 거, 흐릿해도 살짝, 피라는 거 몰입의 즐거움 2007.04.03
양평의 하늘 동네 수면위 태양이 입질하면갓 건진 햇살 몇 겹 고르게 좌악 펴서밤 새워 그물질할 은유를 도톰 얹는다:안개 빛 연민의 퇴적층언어의 샌드위치슬쩍 한 잎 베어 문 따끈한 시 한조각:쌉쌉한 블랙커피는 속 깊은 이 일러라 몰입의 즐거움 2007.03.21
퇴촌 죽어 못 눕고 살아 떠나지 못하는 산 능선이물 아래 제 그림자를팔베개하고 누웠다:혈관을 타고 역류한 푸른 피도 향기롭게그 싱싱한 뭉뚱이는 찬란함을 연출 한다:생전에 심은 나무 저승에서 기르시나한세상 지고 온 짐 헌옷처럼 벗어놓고노잣돈 쌓아놓고하늘길을 바라본다 몰입의 즐거움 200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