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Smooth

마고할매가 치마폭에 돌을 싸가지고 가다 치마폭이 터져 놓고 간 돌이 팽매고인돌이라 한다 광주대에서 클럽900 사이의 산능선에 있는 바위 기원전 1500년 부터 500년 경까지 약 천년동안 이어져 온한국의 선사시대 문화상의 국가사적지:죽은이의 입김이 스쳐 지나간 걸까죽은이의 눈빛이 머물다 간 걸까지금은 살아있는 자들의눈 요깃거리 인것을

당신의 여운이 지상의 한 녘에 마지막으로 와 닿는다가만히 눈을 감고 당신이 내게 전한 말들을 생각해 본다:그 많은 분량들의 사연들을미처다 바라 보기도 전에이승을 마감하겠지:나도 그 한 켠에 한마디를 남겨야 하리하늘이 유독 푸른날지상을 떠나는 모든 그대들이여전할 말을 이곳에 남겨훑게 해주어고마울 따름입니다

오늘밤 나는 그리고 너는 또 짐을 싸야 한다별이 뜨면별을 따라달이 뜨면 달을 따라:별 하나는 우리의 자리에묻힐 것이다저기 자욱하게 별들이 지나간다떠도는 우리 발 밑에 묻히게 될 또 다른 별의 안부:아스라한 가로등 불 빛으로 인해그 안부를 물을 수 없다나는 그렇게 살아가는가 보다

나는 내리는 비를내리는 비를내리는 비를혼자 바라보고 있었다:이상한 삶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비오는 저녁 무렵 살갑게 변하는 하늘을 보며무언가가 떠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는 것:바람이 간혹 불어오고저렇게 보이지 않는 태양이 지고어두어 지는 것 처럼나두 그렇게 스러지리라언젠가는:

얼마나 열심히 죽어왔던가그리고 얼마나 열심히 태어났던가불빛을 둘러싸고빙빙도는 하루살이떼는 줄어들지 않는다: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는가자기의 꼬리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대낮보다 찬란한 태양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몸서리 친다궤도를 이탈한 자의 한 획무한광대함제도에 붙박힌 자와 제도로 부터 이탈한 자 사이의 간극은 백지 한장 차이의 심연:너는 어느 쪽에 있을 거냐고 어젯밤 지구를 이탈하던 누군가가 물었다나는 밥그릇에 얼굴을 처박고 운다

공중에 떠있는 물구름은 하늘의 동산이다바람불면 사라지는 솜사탕:지상에 비 피할 방 한 칸 없어도더운 공기와 찬 공기가 다양한 체위로 만나는 구름과인위적으로 퍼지는물은 내 눈의 놀이터이리라구름은 꿈과 삶을 이어주는 계단이다이제 그만속세로 노동을 하러 떠나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