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Smooth

땡볕에 장하게 울던 매미소리가사라진 이 곳비둘기 무리가 허공을 맴돌다낙하한다:가을비 소식에 흐린 날어슴프레 흐릿한 새벽에 바라봤는데이 아침은 사뭇 상쾌한 기분을 자아낸다:창문을 열어보니차가움과 온기의 교차함을 느끼며현기증을 일으킨다명상을 통해 내 의식의 무한공간을 떠돌던한가지 상념이흩어진다하얗게 부서져 버린다:곧덮힐 하얀색의 절경이 이곳을 채우리라매년 그랬던 것처럼오직 변하고 있는 것은한가지 육신인가 보다

흰빛의 가을국화빛의 가을오늘 아침도 한 생명이 세상을 하직한다:명상과 수용의 가을이라 했던가혼자가는 가을길바람도 희고 가을도 흰빛이다하얀빛으로 생각에서 떠나간다아니 사라지는 것 같다:그러나 오늘 보는 화려함은마음을 놓이게 한다그건 사라지기 전에 더 아름답게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리라더 늦기전에 떠나가는 가을산을멀어져가는 가을색을배웅하러 가야겠다

'불편한 진실'문득'엘 고어'를떠오르게 한다천회 이상 지구 온난화의 강의를 한:6.25전후의 희망과 애환을 담은 삶의 잔해Methane gas가 솓는 인공의 산위에당당히 버티며전기를 뽑아내는 풍력발전기대관령 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너의 힘을 나는 믿는다:

흔들릴 때마다마음의 창이 열렸다 닫혔다하는 건가갈대와 유사한 억새너도 그러느냐:품이 넓어 어머니 같구나무수히 많은 손짓은내가 서 있는 자리에 여백을 만들지 않는데내 공허한 마음의 공간을네가 채워 주는 구나:오늘 밤은 마치 겨울에 빈 어깨를 툭치고 오는 듯내게 더없는푸근함을 만들어 네가 나의 천사임을 드러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