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바다/낙산사의 동해 마지막 햇살을 안고저물어 간다:내내 열어두었던창문을 닫아몸 시리고 가을을 타는 가슴을재운다:이제 바람이 분다맨얼굴로 맞을 수 없는그것이다시 푸른 기운이 돌 때까지창문에 기대어 온다:뒤 돌아 볼 수 없는 햇살처럼쉴수 없는인생의 行路에서저녁은이 저것 버리고내리 내리가라 앉는다.: Color 2009.09.25
천상에 오르는 빛(光) 지는 노을긴 그림자: 여름을 넘어가는 나뭇잎들은온 몸의 피를 모아허공에 등불을 댕긴다.:두근거리는 심장이 있다면등불을 흔들며어느만큼 젖어붉은 얼굴로 떨고 싶다.:참으로 화해로운 풍경십자가와 더불어천상을 오르내리는 빛이여:생명으로 念願하는마음을어루만지소서: Color 2009.09.22
구름의 아름다움 살갗이 따갑다햇빛처럼:흙탕물이 쓸고 간 자리를 비집고맑은 하늘의 한 자락을바라보는 들풀은가을의 첫 줄을 쓰면서따갑다고 이우성이다:하늘의 밝은 빛을 보면서눈물나는 계절가을을알리는 序曲을 듣는다. Color 2009.09.07
해지는 쪽으로 가고 싶다 해지는 쪽으로 가고 싶다숨다가나오다가입 다물고 웃지 않는 해님쪽으로 가고 싶다.直立의 하루를 마치고 臥佛처럼 누워버린해님에게로...뜨거운 먼지로 사라지는 붉은 노을이차가운 雲海로 버티다가다시 해님을 맞는 것처럼:: Color 200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