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487

봄기운이 완연한 설천봉

이제는 봄여기에 다시 혹독한 바람이 이내 곧 찾으리라:1987년 가을 산행- 1991년 겨울(리조트 생긴 직후 스키여행)- 1994년 여름휴가 - 2001년 봄 나들이다시 찾은 2008년 초 봄사람이 헤쳐 놓은 곳 말고는 큰 변화가 없다:열정이찬 바람을 맞아차갑게 식어 버린 뒤완연한 봄 기운으로 설천봉 전체가 녹아 내린다다시가득한 열정의 모습으로건재하기를 바라며:

몰입의 즐거움 2008.03.09

직지사(直指寺) - 경북 김천

고구려의 아도(阿道)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현재 사적비(寺蹟碑)가 허물어져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418년(눌지왕 2)에 묵호자(墨胡子)가 경북 구미시에 있는 도리사(桃李寺)와 함께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 후 645년(선덕여왕 14)에 자장(慈藏)이, 930년(경순왕 4)에는 천묵(天默)이 중수하고, 936년(태조 19)에 능여(能如)가 고려 태조의 도움을 받아 중건하였는데, 임진왜란 때 불에 거의 타버려 1610년(광해군 2)에 복구에 들어가 60여 년 후 작업을 끝맺었다. : 직지사라는 절 이름은 능여가 절터를 잴 때 자를 쓰지 않고 직접 자기 손으로 측량한 데서 붙여졌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학조(學祖)가 주지로 있었고, 유정(惟政)이 여기서 승려가 되었다. : 경내에는 석조약사여래좌상(보물 31..

몰입의 즐거움 2008.03.09

수승대(愁勝臺) - 경남 거창

거창군 서북쪽위치하며 1986년 8월 국민관광휴양지로 지정되었다. 삼국시대 에 백제에서 신라로 사신을 떠나보내던 곳이라 하여 처음에는 수송대라 불렀으나, 1543년퇴계 이황이 이곳의 산수를 보고 속세의 근심을 잊을 만큼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고 격찬하며 수승대(愁勝臺)로 바꿔 부를 것을 권하여 이후 수승대라 부르게 되었다.: 수승대는 본래 높이 10m의 커다란 천연 바위로, 덕유산에서 흘러내린 성천·산수천·분계천과 송계의 갈천이 위천으로 흘러들어 큰 못을 이루면서 생겨났다. 수승대 위에는 자고암이라는 암자를 비롯하여 요수정(樂水亭)과 관수루(觀水樓)·구연서원(龜淵書院) 등이 수려한 경관 속에 어우러져 있다.

몰입의 즐거움 2008.03.09

色과 時의 차이

위는 오전 10시경아래는 아침 8시경위는 400여년의 樹齡아래는 20년이 채 되지 않은 탄천의 모습:아침을 같이 맞이하고오전의 태양과 바람을동일하게 느끼었을 터인데이 자리에 380여년 후에저런 분위기의 시대를 예견했다면앞으로 400여년 후는어떠할까:그를 질문하며 바라보는 내게이곳에 더이상버티고 있기가 버거우니어울리지 않은 발아래의 회색빛 콘크리트와 친하지 않은 돌들을어찌해 다오하는듯 하다

몰입의 즐거움 2008.02.27

초가(草家)와 눈(雪)

현실은 가슴에비수를 품고 산다는데삶의 현기증을한달음이면 지워질 것 같이 가까운 거리에두고서도 토하지 못하는 우매함:초가에 내린 눈은세속의 내용을 아랑곳하지 않고바람에 몸을 부비며가루가 되어얼굴에 날아든다:그로써현실감각이 없어진채나는 한동안눈부신 색의 잔치에 슬며시가슴을 내려 놓아본다:온누리에 평화동화되지 않는 것들 모두가슴아플 이유에서눈처럼 하얗게벗어나길

몰입의 즐거움 200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