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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바위

모래톱의 발자국낯설지도 않고 번잡하지 않는 해안:서해의 잔잔한 파도는 발자국을 지우지 못하고밀물이 순식간에 모든 걸 감싼다:누군가 그렇게 왔다가 떠나는 생을 마중하리라해풍에 몸살을 앓은환한 모습의 꽃들은다음해에 다시 오겠지만:여기 다시 못 올 나는흔들리는 오색 깃발에 감추어져갯펄에 묻힌 내게 밀려오는 파도가아득히 나를 품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몰입의 즐거움 2007.08.18